리뷰 비트수달 2019. 10. 22. 19:30
어느날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생겨서 보급형(4~5만원대) 키보드를 쓰다가, 엊그제 했던 나혼자산다에 허지웅이 쓰는 키보드가 너무 예뻐보여서 검색을 해봤다. 그 키보드는 '해피해킹 프로2 type-S HPHK' 라는 모델인데 가격이 무려 32만원이다. 이 키보드를 사는건 너무 오버하는 것같아서 짧고도 집중적이고도 조급한 검색을 통해 콕스 엔데버 키보드를 사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키보드의 세계도 관심을 안가지면 전혀 몰라도 사는데 지장이 없지만 이미 관심을 가지게 되면 다시 돌아가기는 힘들다. 한번 기계식 키보드의 맛을 들이고 난 후 다시 일반 키보드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하다. 여기서부터는 모든 분야가 그렇듯 업그레이드만 허용될 뿐이고 다운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 심리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나..
공연 후기 비트수달 2019. 8. 20. 06:49
작년 미국 서부 배낭여행을 갔을 때 일정중에 이틀이 라스베가스였다. 말로만 듣던 라스베가스는 명성만큼이나 별천지였다. 끊임없이 늘어선 고층 호텔사이로 도박과 관광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붐볐고, 호텔 로비마다 끝이 안보이는 카지노 기계들이 펼쳐져있었다. 라스베가스에 온 이상 쇼를 많이 보려고 했다. 하루에 최소 하나씩. 우리는 일행이 모두 남자였기때문에 성인쇼, 그러니까 토플리스(Topless) 공연을 보려고 했는데, 검색을 통해서 Zumanity 쇼를 알게되었고 예매를 했다. 호텔 내부에 Zumanity 전용 공연장이 있다. 공연장은 그리 크지않았으며 무대가 돌출되어있고 그 무대를 관객석이 둘러싼 구조였다. 공연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1층이든 2층이든 다 잘보인다. 무대 옆쪽으로 좌석을 할 경우 정면에..
공연 후기 비트수달 2019. 8. 18. 19:14
기다리고 기다렸던 검정치마의 내한, 아니 단독공연. 분명 인디밴드 공연인데 체감상 내한공연 보다 보기 힘들다. 앨범도 3~4년 주기로 나오는것같고, 조휴일이 라이브도 별로 안한다. 올해 여름에도 분명 락페에 한번 정도 나올 수 있었을텐데, 안나오고 해외투어를 한다고 발표했다. 저기, 한국에서 좀 자주 라이브를 해주고 나서 해외에 가시는것이 어떨런지요. * 예스24에서 예매했는데 워낙 오래전에 가입한지라 옛날 개명전 이름으로 티켓이 와버렸다. 이번 공연에 프리미엄 티켓 거래를 예방하려고 아주 완벽하게 본인 검증을 했는데 나는 이름이 달라서 공연을 못 볼 뻔했다. 간신히 지하철역에 있는 무인발급기에서 초본을 뗄 수 있어서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무인발급기가 가까이 없었으면 공연을 날릴뻔했다. 공연 한시간 ..
공연 후기 비트수달 2019. 8. 16. 17:21
거의 1년전의 공연이다. 이때는 잔나비의 2집이 나오지도 않았고,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공중파 예능에도 나오지 않았을때이며, 최정훈과 키보디스트에 대한 일련의 사건들도 알려지지 않은 클린(?)한 때였다. 생각해보니 1년동안 잔나비는 많은 일들을 단기간에 겪은것같다. 능가할 수 없을 줄 알았던 1집을 능가하는 2집을 성공적으로 발표했고, 보컬 최정훈이 예능에도 출연하면서 인디씬을 넘어 완전한 대중적 밴드가 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키보디스트의 학폭 과거가 폭로되면서 하루만에 탈퇴하는 사단이 벌어지고, 그 직후 최정훈 부모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면서 완전히 추락하는가 싶더니, 루머가 딱히 내용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금도 활발하게 공연을 하고 있는, 정말이지 잔나비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1년이 아니었나 싶다...
공연 후기 비트수달 2019. 8. 15. 23:31
12시에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아침부터 날씨는 화창하고 무더웠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태풍의 영향이 점점 가까워진다고 들었다. 카페에서 시간을 느긋하게 보내다가 3시 조금 넘어서 페스티벌장으로 들어왔다. 간신히 그늘을 찾아서 돗자리를 펼칠수 있었는데, 강풍으로 인해 그늘막 구조물들은 다 철거중이었다. 돗자리 깔았으면 일단 드링킹. 여기서 또 내가 가위바위보를 졌던 것 같다. 다행히 줄은 길지 않아 피눈물까지 나오지는 않았다. 그늘아래 돗자리에서 바버렛츠의 공연을 듣고, 황소윤을 보러 서브스테이지 가까이 갔다. 사실 오늘 일요일 라인업에서 제일 기대한것이 황소윤이었다. 새소년으로써도 당연히 좋지만, 다양한 시도를 한 이번 솔로앨범이 너무 좋았기때문이다. 가장 ..
공연 후기 비트수달 2019. 8. 14. 00:19
3시쯤에 출발해서 5시쯤에 도착했다. 토요일이었는데도 올라오는 길이 전혀 막히지 않았다. 시작부터 뭔가 쾌적했던 2019 킹타포트락페스티벌 클라스. 미리 예약 해두었던 호텔스카이파크 송도에 체크인을 했다. 어우, 락페 인생 10년만에 호텔에서 숙박하는 락페라니. 귀족이구나 아주. 짐 풀고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셔틀버스 내리는 곳, 그러니까 페스팁벌 입구 가까운 곳까지 바로 왔다. 천국의 문으로 입성. 날씨에 따라서 헬게이트가 될 수도 있다. 돗자리를 펴고 조금 둘러본 다음에 서둘러 맥주를 사서 마셨다. 락페는 일단 맥주 마시고 시작. 5시가 조금 넘은 시간대였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뜨거웠다. 그래도 간간히 구름이 해를 가려주었기때문에 우려했던것보다는 덥지 않았다. 솔직히 땡볕만 아니면 여름 락페에선 정말..
공연 소식 비트수달 2019. 8. 3. 07:35
8.31.(토) - 9.1.(일) 양일 오후 5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R석 121,000원 / S석 : 110,000원 / A석 : 99,000원 티켓오픈 : 8.6(화) 오후7시 인터파크 예전에 인디의 영역을 넘어버린 잔나비의 단독공연 공지 올림픽홀이라는 장소와 12만원이라는 티켓 가격이 잔나비의 지금 위상을 보여준다. 이제 잔나비는 한국 가요씬 전체에서 티켓파워가 최상위권에 속할만큼의 존재가 되어버렸다. 사실 그럴만한하다. 명반의 반열에 오른 데뷔앨범에 이어 그보다 더 좋은 2집 앨범을 발표했으니.
여행 비트수달 2019. 8. 2. 14:49
가져간 책은 성석제의 이었다. 문체가 굉장히 흡입력있고, 소설의 구성 또한 독특해서 완전히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근현대를 살아간 한 가족의 대를 이은 서사는 머리를 띵하게 할 정도로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렇게 책을 읽다가 11시쯤에 에어매트를 펼치고 잠을 자려했다. 박지가 약간 경사져있어서 잠을 뒤쳑였다. 어찌어찌 잠이 들려고 하는순간 문자가 왔다. [긴급재난문자] 강원 호우경보, 산사태, 상습침수 등 위험지역 대피... 문자를 보는 순간 헉! 했다. 강원 산사태 호우경보 같은 위험해 보이는 단어들이 머리에 들어와 박혔다. 혼자 선자령에 백패킹하다가 조난당할 것같은 상상이 엄습해왔다. 지금 텐트와 짐을 다 걷고 어두운 산길을 내려갈 수도 없었다. 내려가지도 못하고 계속 있지도 못할것같아, 도대체 어..
여행 비트수달 2019. 8. 2. 11:14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강원도 선자령의 풍경을 보고 완전히 홀려가지고, 백패킹에 관한 정보를 모았다. 여러 글을 보고 일단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제일 싸고 리뷰 많은 것으로 백패킹 용품을 다 샀다. 백패킹 용품은 일단 백패킹용 텐트, 배낭, 매트, 침낭, 실내등, 의자만 샀다. 더 사봤자 가지고 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사진을 제대로 찍고 싶어서 DSLR까지 챙겼다. 하룻밤을 보내야 하니 물도 많이 필요할 것같아서 많이 챙겼다. 물티슈, 수건, 여분의 옷, 삼각대, 블루투스스피커 등등을 챙겼는데, 결론적으로 엄청 후회했다. 박지로 갈때 무거워서 어깨가 빠지는줄... 천안에서 3시간 걸려서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막히진 않았다. 휴게소에 차도 많지 않았다..
공연 소식 비트수달 2019. 8. 1. 17:35
너무나 좋은 선셋롤러코스터의 앨범 2019년 2월 싱가포르에서의 공연 셋리스트 2019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공연 시간이 60분이기때문에 이 셋리스트와 거의 비슷할거라 본다. 펜타포트 금요일 라인업에서 제일 기대되는 밴드. 요즘 선셋롤러코스터 노래만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