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 팝스테이지 후기(로다운30 X 제이통)

로다운30

  다행히 로다운30 X 제이통 라인업 때는 클럽 FF에 들어올 수 있었다. 앞 쪽 두번째 줄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물론 나중에 외국인들에 의해 밀려났지만) 병맥주를 마시면서 가까이에서 라이브를 보니 오랜만에 클럽에서 공연보는 느낌이 났다. 

 

  첫곡으로 윤병주의 기타리프가 딱 나오자마자 앜! 첫곡이 노을! 감탄했다. 첫곡부터 노을을 연주했고 늘 그렇듯 라이브12분을 연주하는데 마지막 윤병주의 기타솔로는 작렬하다 못해 폭발하다 못해 관객들을 향해 총기난사하는 느낌이었다.

로다운30의 공연은 다른 의미로 감동적이었는데, 세명의 멤버들의 합이 너무 완벽해서 놀랐다. 아직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 느낌이 밴드의 합때문인지 윤병주의 기타 연주와 연주 부분마다 달라지는 기타 톤때문인지. 

 

 

 

 

 

  로다운30 만의 공연은 3~4곡으로 마무리됐다. 아스팔트까지 포함해서 가장 잘 알려진 곡들을 연주해주었는데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오랜만에 압도되어서 라이브를 보는 느낌. 제대로 롹킹한 라이브.

 

그리고 그분이 오셨다

  중간에 제이통이 등장했다. 손에 채소를 가득 들고. Pinecone Rock 이 시작되면서 관객들에게 대파를 포함한 채소들을 뿌려댔다. 관객들은 대파를 손에 들고 흔들었고, 클럽FF에는 대파향으로 가득 찼다(;;;). 직선적이고 강렬한 로다운30의 기타리프 사이로 제이통의 암을 예방하는 찐득한 래핑이 꽂혔다. 래핑이나 기타리프가 날카롭고 비트가 그루브해서 마치 RATM의 라이브를 보는 느낌이었다.

 

 

 

 

 

 

 

 

 

  로다운30 X 제이통의 공연이 너무나도 압도적이어서 공연을 다 보고 클럽에서 나올때 후련함 같은게 느껴질 정도였다.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데 뒷목이 좀 뻐근했다. 너무 헤드뱅잉을 많이 한건지 아님 나이가 들어서 이제 갈때가 된건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넘나 좋은 2019년 11월의 금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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