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팝스테이지 후기(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품 비푸릿)

손에 대파는 무엇?

  한달 전 티켓 오픈하자마자 예매 했던 2019 아시안팝스테이지. 가장 큰 이유는 오랫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밴드 아침이 라인업에 올랐기때문! 밴드 멤버의 군입대로 2014년 파이널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활동정지 중이었기에 공연 소식이 정말로 반가웠다.  

 

  공연 당일, 오랜만에 금요일에 퇴근 후 KTX를 타고 홍대로 가니 설레고 신났다. 특히, 매번 혼자가다가 공들인 영업으로 총 4명이서 같이 가게되었으니 더욱 신났띠.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일단 나는 혼자 첫 공연으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를 보러 왔다. 구남의 광팬으로 자부하는 나도 이번 앨범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구남의 앨범들은 개인적으로 조웅스러움과 대중성의 반영 비율로 나눠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 <모래내판타지>는 조웅스러움(?)이 강하게 들어가있다. 마치 1집 <우리는 깨끗하다>처럼. 나는 구남의 광팬이지만 2집<우정모텔>과 3집 <썬파워>를 가장 좋아한다. 이 두 앨범은 조웅스러움이 아주 적절한 비율로 들어가있기때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오랜만에 구남의 공연을 보니 멤버들도 조웅빼고는 이제 다 바뀌었다. 뭐, 다들 좋은데 어쩐지 옛날 멤버들이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다. 기타치는 멤버는 12월에 군대를 간다고 한다. 뜨악. 셋리스트는 마지막 곡을 빼고 전부 <모래내판타지> 수록곡으로 채워졌다. 음원으로 들을때 만족하지 못했던 느낌이 라이브로 들으니 조금 수긍이 됐다. 라이브는 확실히 음원보다 터지는 에너지가 시원했다. 구남만의 그루브가 제대로 느껴졌다.

 

  홍대 라이브 클럽들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벨로주의 사운드도 여전히 좋았다.

 

이게 뭔

  두번째 라인업인 아침을 보러 클럽FF에 갔다. 갔는데 클럽FF 앞에 사람들이 줄을 아주 길게 서있었다. 입구 스탭에 물어보니 지금 클럽안이 사람들로 꽉 찼고 이게 추가 입장 대기줄이라고 했다. 헉. 아침의 컴백 공연을 보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결국 아침 공연은 보지 못했다. 조금 더 큰 공연장이나 클럽에서 했으면 좋았을텐데.

 

품 비푸릿 Phum Viphurit

  요즘 완죤히 핫한 품 비푸릿을 보러 왔다. 아주 오래전에 친구가 추천해줘서 Long Gone 뮤비를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청량한 기타사운드가 완전 내스타일이라 인상깊었는데, 이번 2019 아시안팝스테이지 라인업에 올라온 것을 보고 놀랐다. 이번이 4번째 한국 공연이라고 해서 또 놀랐다.

 

 

 

 

 

  한가지 실망스러운것은 솔로셋이었다는 것...밴드 풀셋이 아니라 혼자 어쿠스틱기타로 하는 연주여서 조금 실망했다. 분명 최종라인업까지는 솔로셋이라는 표시가 없었는데, 당일 가보니 표시가 되어있더라. 쩝!

 

품 비푸릿 Phum Viphrit

  솔로셋이라는 걸 알고난 후의 실망감이 오래가지 않았다.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어랏, 유튜브에서 보던 라이브 영상보다 훨씬 노래를 잘 했다.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도 굉장해서 충분히 볼만했다. 중반부부터 대표곡들을 해주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완전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요즘 가장 푹 빠져서 듣는 Pluto를 불러줄 때에는 개인적으로 2019 아시안팝스테이지 공연 순간들 중 최고였다. 

 

 

 

 

 

  상상마당 라이브홀을 꽉 채운 관객들의 반응도 대단했다. 품 비푸릿의 인기를 실감나게 할 정도로. 나중에 품 비푸릿이 다시 풀밴드로 내한공연을 한다면 꼭 다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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