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07 [헤드윅] 존카메론미첼 내한 공연 후기

헤드윅이라는 영화를 보게 된 건 2006년 쯤, 그러니까 지금으로 13년 전이다.

 

수능이 끝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에 놀러가듯 등교하던 시절에

 

당시 가지고 있던 PMP(추억)에 영화를 몇개 넣어가서 봤는데

 

그중 하나가 헤드윅이었다.

 

 

영화의 내용은 워낙 유명하니 언급은 안하겠지만(귀찮아서)

 

어쨌거나 나는 그때 이후로 영화를 수십번이나 반복해서 보았고,

 

특히 영화 속 오리지날트랙은 지금까지도 종종 들을정도로 많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무려 존 카메론 미첼이 헤드윅으로 내한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혼자 예매해서 공연을 보러갔다.

 

 

존 카메론 미첼

 

 

 

 

 

The Origin of Love Tour

 

웬만하면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공연을 볼 기회가 자주없는데(인디 락덕후라)

 

오랜만에 오니 약간 불편하면서 설레는 기분.

 

굿즈를 사려고 조금 일찍갔는데 

 

내한공연 3일차라 이미 다 팔렸다.

 

3일차 관객을 위해 굿즈 수량을 좀 남겨놓는 그런 센스는 전혀 없었다.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세종문화회관을 나와 주변을 돌아다녔다.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가 공연장으로 입장

 

세종문화회관의 대공연장은 역시 시설이 아주 좋았다.

 

특히 좌석 앞에 설치되어있는 화면으로 무대에 송출되는 영상과

 

심지어 자막까지(!) 나왔다.

 

 

첫곡부터 The Origin of Love가 연주되었다.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갔다.

 

 

 

 

 

존카메론미첼이 내 앞에서 헤드윅 오리지날 트랙을 부른다는 것 자체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헤드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친절한 설명을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는것도 인상깊었다.

 

스티븐트래스크와의 일화, 어떻게 뮤지컬이 처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공연은 어떻게 알려져나갔는지 등등

 

10년 넘게 내 안의 신화로 남아있던 헤드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니

 

좋으면서도 뭔가 서운함같은, 이상한 기분도 나를 스쳐지나갔다.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내 마음에는 일생의 염원 중 하나가 이루어졌다는 만족감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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