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 06] H와의 제주도 낚시 - 서귀포 출조와 밤에는 앞마당
- 낚시
- 2021. 4. 14. 20:00
어머니 차인 아이오닉을 타고 다니다가 아버지 차인 SM5로 바꿨다. 무려 2004년식 20만키로 탄 SM5520V 모델이다. 차가 엄청 낡았고 아버지의 낚시용품으로 지저분했지만, 딱 이런차가 낚시차로 쓰기에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낚시용품과 떡밥 미끼 등등 그냥 부담없이 싣고 아무데나 다닐 수 있다. 이제 제주도 오면 이 차를 쓰기로 했다. 지금보니 차가 색깔도 옥색이다. 뭔가 낚시에 어울리는 색깔이다.
3일차인 오늘도 날씨가 흐리다고 해서 초단기일기예보를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본 다음 그나마 구름이 빨리 걷히는 서귀포로 내려왔다. 서귀포의 날씨는 내가 제주도에서 본 날씨 중에서 최고 였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화창한 날씨에 불어오는 봄바람, 그리고 광활하게 펼쳐진 작은 구름들, 여기가 제주도인지 어느 동남아 해외인지 모를정도의 풍경이었다.
낮에는 벵에돔을 노려서 찌낚시를 해보았지만 나는 꽝치고 H는 쏨뱅이 한마리 잡았다. 옆에 아저씨를 보니 작지만 벵에돔 두마리의 조과를 올리고 있었다. 아마도 채비의 문제였던것 같다. 찌 낚시대와 찌 채비를 제대로 준비해야 제주도 낮 낚시로 벵에돔을 낚을 수 있을 것 같다.
낚시하면 정말 아무생각이 안들고 시간은 미친듯이 빠르게 지나간다. 몇번 캐스팅 한것 같지도 않은데 포인트 옮기고 캐스팅하고 하다보면 금새 밤이 된다. 밤에 갯바위 나가서 좀 해봤는데 쏨뱅이 한마리 낚고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와서 낚시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리는 다시 앞마당 포인트로 돌아왔다. 역시 앞마당 포인트는 배신을 하지 않았다. 입질이 간간히 왔고 H는 대물 쏨뱅이를 3마리나 낚았다. 역시 낚시 짬이 있어서 그런지 바닥을 잘 훑어서 큰 쏨뱅이들을 낚아냈다. 나는 아직 낚린이라 그런지 작은거 한두마리 낚고 계속 그 이후에는 낚지 못했다. 3일차의 낚시도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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