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했던 안구건조증 극복 후기 - 라섹 수술 후유증 및 관리 - 꿀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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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2. 9. 00:03
라섹수술을 하고 나서 나는 후유증이 없었다. 2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후유증이 없었고, 라섹수술에 대한 만족감이 굉장히 좋았다.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라섹수술은 인생의 축복이었다.
하지만 3년차에 안구건조증에 걸리면서 처음으로 라섹수술을 후회하게 되었다. 안구건조증의 고통은 걸려본 사람들만이 안다. 그냥 단순히 "눈이 건조한 느낌이다" 정도가 아니다. 심해지면 눈이 쓰라리고 나아가 두통까지 온다.
내가 갑자기 안구건조증에 걸린 가장 큰 이유는 부끄럽지만 게임을 많이 해서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발매되면서 중학생 때 디아블로2 레거시를 하던 추억에 레저렉션을 하게 되었는데, 완전히 중독수준으로 빠져들면서 눈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주말에 많이 할 때에는 거의 10시간씩 디아블로2를 하기도 했었고, 심지어 닌텐도까지 사서 이동 하는 틈틈히 디아블로2를 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안구건조증이 서서히 찾아왔다.
점점 눈 시린 느낌이 심해졌었는데, 거기에 더해 결정적으로 부서 이동이 있으면서 사무실이 바뀌었는데, 바뀐 사무실이 굉장히 건조했다. 그 사무실의 건조함이 치명타로 안구건조증을 심화시켰고, 나는 눈 시려움을 넘어 두통까지 오는 수준까지 안구건조증이 심해졌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회사 앞 안과를 갔었는데, 사진 촬영을 해본 의사가 안구건조증이 많이 심하고, 눈이 많이 손상이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눈물구멍을 플러그로 막는 누점폐쇄술 시술을 받았다. 이 시술을 하면 눈물이 눈물구멍으로 내려가는것을 막아 눈을 촉촉하게 더 오래 유지하게 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의사는 인공눈물을 자주 넣으라고 했었다.
사실 병원에 한번 갔다와서 조금 관리하면 안구건조증이 금방 나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아주 큰 착각이었다. 안구건조증은 절대로 금방 없어지지 않는다. 최소 몇개월에서 최대 몇년까지 꾸준히 관리해야 낫는다. 나는 차츰 차츰 좋아지다가 거의 1년이 다 되어서야 안구건조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지금도 언제나 조심하는 중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눈이 확 안좋아지는 느낌이 든다.
안구건조증을 어느 정도 극복한 시점에서 나의 안구건조증 극복 팁을 적어보겠다.
첫째, 모니터를 바꿨다. 눈이 가장 시릴때가 컴퓨터를 할때였다. 그리고 집에 있는 모니터를 볼 때 그 증상은 더 심해졌는데, 게임을 하든 안하든 집 모니터만 보면 금방 눈이 시렸다. 그래서 조금 검색을 해본 결과 시력보호 모니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시력보호 모니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플리커프리(깜빡임 방지) 기능이다.
일반 모니터는 일반적인 눈으로 판별할 수 없을정도의 빠른 속도로 깜빡이고 있다. 이 깜빡임이 눈에 엄청난 피로감을 준다. 플리커 프리 모니터를 써보면 눈의 피로도가 완전히 낮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바꾸기 전의 모니터는 5분만 봐도 눈이 시려워서 아예 집에서 컴퓨터를 못할 정도였는데 플리커프리 모니터로 바꾸고 나니 게임을 1시간 해도 눈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았다. 내가 안구건조증을 회복하게 될 때 가장 큰 효과를 본것이 모니터 교체이다. 플리커프리 기능의 모니터라고 비싼것은 아니다. 나도 저렴한 27인치 벤큐 아이케어 모니터를 구입했다. 20만원 후반대에서 30만원대의 모니터이다.
네이버에서 벤큐 GW2780-T를 검색하면 20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정말 강력추천이다. 마음 같아서는 사무실 모니터까지 벤큐 모니터를 사서 바꾸고 싶다.
안구건조증 극복의 두번째 중요한 점은 언제나 건조함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 건조한 환경에서 오래 있으면 안된다. 눈이 순식간에 뻑뻑해지고, 그 뻑뻑함은 안구건조증의 치명타다. 본인이 잠을 자는 방, 하루종일 생활하는 사무실, 그리고 이동하는 자가용 차 안! 모든 곳에서 건조함을 경계해야 한다. 나는 가습기를 방안에 틀어 놓고 자면 몸이 안좋아지는 경험을 많이 했기때문에, 난방을 최소한으로 하고 따수미텐트를 치고 잔다. 그리고 이동하는 차 안에는 히터를 웬만하면 틀 지 않고, 히터를 틀게되면 무조건 차량용 가습기를 켠다. 그리고 사무실에 가습기는 필수인데, 절대 사무실용으로 작게 나오는 개인 가습기를 사지말고, 조금 크더라도 일반 가습기를 사는게 낫다. 작은 가습기를 사용하면 효과가 전혀 없어서 돈만 버리게 된다.
나는 작년에 사무실용 작은 가습기를 샀다가 아무 효과를 보지 못하고 그냥 버렸다. 그리고 올해 듀플렉스 가습기를 새로 샀다. 어차피 3만원대 밖에 안하고 통세척이 가능하고, 분무량이 빵빵해서 효과가 좋다. 정확한 모델명은 듀플렉스 가습기 DP-9090UH 이다. 소음도 별로 크지 않고 통세척이 가능해서 만족스럽다. 디자인도 가격에 비해 고급스러운 편이다.
세번째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직사광선을 피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의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에 나가게 되면 눈이 아픈것을 많이 느꼈다. 아마 라섹수술을 하면서 눈이 약해진 점과 안구건조증을 겪으면서 그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는 운전할 때 무조건 선글라스를 꼈고, 더 나아가 야외에서 걸어다닐때 양산을 쓰고 다녔다.
네이버에서 1만원 초반대에 구입한 암막양산은 내가 여름에 가장 애용했던 아이템이었다. 요즘 뭐 남자라고 양산 쓰지 말라는 법이 없다. 나는 남의 시선을 잘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라 매일매일 암막양산을 쓰고 다녔다. 암막양산을 쓰면 눈도 보호되고, 뜨거운 햇볕을 가릴 수 있어서 시원하고, 머리두피까지 보호할 수 있어서 1석 3조다. 나는 남자들이 암막양산을 많이 쓰고 다녔으면 좋겠다. 너무나도 장점이 많다.
이렇게 크게 3가지가 안구건조증을 극복하는데 주효한 방법이었고 이외에도 자잘한 방법들을 많이 썼다. 스마트폰을 다크모드로 쓰고, 눈이 조금 피로하다 싶으면 눈을 오래 감고 있어서 다시 촉촉하게 만들어주고, 얼음찜질, 온찜질 하기도 하고, 입벌리고 자면 안좋다고 해서 입벌림방지 코숨테이프를 써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썼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면 계속 했다.
안구건조증 극복은 장기전이다. 나도 100% 극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생 관리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안구건조증이 극심했던 1년전보다 지금이 훨씬 상태가 나아졌기때문에 나의 후기를 여기에 남겨본다. 안구건조증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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