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12. 3. 14:56
영화 '남산의 부장들' 개봉일이 2020년 1월로 확정됐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이병현)가 박정희를 암살하기 전 40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영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이 두번째로 조우하는 영화이며 배우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현재 시대적으로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에 목소리가 높아지는 지금, 그 새로운 시각이 영화에 반역되었을지가 가장 궁금하다. 개봉이 된다면 바로 보러 가고 싶다.
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11. 19. 13:30
재밌다.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경제사건을 다룬 영화라 분명히 지루한 시점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조진웅의 연기는 더할나위없이 일품이었고 이하늬의 연기도 좋다. 조연들도 탄탄해서 보는 내내 안정감있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는 2000년대 초반 한국을 떠들썩하게했던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및 매각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상 현재 론스타가 ISD에서 승소할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한국이 패소하게되면 5조원 정도를 물어주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는 문구가 영화 마지막에 나올 때 관객들은 쌍욕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마음속으로라도). 검찰개혁을 위한 공수처법 통과가 정치사안의 핵심으로 대두된 지금, 영화의 개봉시기도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수사권과 기..
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11. 15. 21:58
이상호 기자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개봉 전 부터 좀 기대를 많이했는데, 관함 후기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약간의 실망'. 왜냐하면 영화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 7시간에 대한 박근혜의 새로운 행적이나 사실, 혹은 추론등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 시술과 관련된 의혹은 익히 많이 알려진 바가 있고, 영화에서도 나오듯 이상호기자 본인이 파파이스에서 자세히 말한 적도 있다. 이 영화는 새로운 사실이나 추론에 대한 영화라기보다는 이상호 기자의 취재기 그 자체가 주된 내용이다. 영화내용 자체는 조금 실망적이었지만, 그래도 응원하는 차원에서 관람에 후회는 없다.
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11. 10. 23:40
- 뭔가 전체적인 플롯이나 스타일이 타짜를 닮아 있다. - 권상우의 연기는 위태위태하다. 간신히 평균치를 충족시키는 느낌. 왜 어쩔수없는 어색함이 느껴지는것일까. - 권상우의 연기에 반해 다른 조연들의 연기는 모두 평균치를 훨씬 상회한다. - 바둑영화인데 액션에 더 놀라게 된다. 액션연기로만 본다면 권상우의 인생영화가 될 듯 하다. - 스토리도 약간의 유치함을 허용한다면 나름 끝까지 흥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좋다. 텐션이 계속 유지된다. - 킬링타임용으로는 돈아깝지 않은 영화이다.
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11. 6. 16:16
파이어족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의미를 바로 알 수가 없었다. 당연히 처음 불(Fire)을 떠올렸지만 아니었다. FIRE는 해고를 뜻하는 Fire(해고하다)도 아니었고 Financially Independent, Retire Early의 약자였다. 한마디로 경제적 자유를 빨리 이룩하고 빨리 은퇴한다음 죽을때까지 편안하게 잘 사는 삶, 을 추구하는 부류를 말한다. 말이 쉽지 웬만한 사람은 절대 이룰수가 없다. 책에서는 주식배당을 주로 설명하고 있는데, 빠른 은퇴는 커녕 자칫 잘못하면 인생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죽을때까지 일해야 될 수도 있다. 물론, 인덱스펀드나 다른 재테크 수단들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진 않지만 참고할만한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목표치는 조금 비현실적이다. 10년안에 20억정도 ..
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11. 5. 15:48
나는 30대 초반의 유부남이다. 아기는 없다. 와이프가 '82년생 김지영' 영화를 보고싶어하는 눈치길래 같이 보러 가자고 했다. 사실 썩 내키지는 않았다. 여자가 겪는 차별과 어려움을 나열한 영화가 내용이 뻔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군복무로 대표되는 한국 남자가 겪는 어려움 또한 만만치 않기때문이다. (여자와 남자 누가 힘드냐를 따지고 들면 끝없이 소모적이게 된다.) 이렇게 조금은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되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나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지레 짐작했던 것보다 영화는 과장이 없었고, 평범했으며 일상적인 사회경험을 여성의 입장에서 차분히 그려내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여성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했으나, 남성에 대한 혐오는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영화에서 남자주인공(공유..
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8. 16. 00:40
2019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출연으로 인해 알게된 대만 그룹. 비록 라이브를 보지는 못했지만 최근 한달동안 가장 많이 들은 노래인듯하다. 특유의 포근한 사운드와 멜로디가 기분좋게 달콤하다. 마지막에 끝날듯 끝나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연주가 일품이다. My Jinji 가 수록된 Jinji Kikko 앨범을 구하기 어려웠는데, 간신히 중고로 3만원을 주고 살 수 있었다. 요즘 절약하느라 앨범 사모으는 걸 잠시 중단했는데 이 앨범만큼은 소유하고 싶었다. 언젠가 다시 Sunset Rollercoaster가 내한한다면 꼭 라이브를 보러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