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이 온다 _ 스콧 리킨스

파이어족이 온다 _ 스콧 리킨스

 

  파이어족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의미를 바로 알 수가 없었다. 당연히 처음 불(Fire)을 떠올렸지만 아니었다. FIRE는 해고를 뜻하는 Fire(해고하다)도 아니었고 Financially Independent, Retire Early의 약자였다. 한마디로 경제적 자유를 빨리 이룩하고 빨리 은퇴한다음 죽을때까지 편안하게 잘 사는 삶, 을 추구하는 부류를 말한다.

 

  말이 쉽지 웬만한 사람은 절대 이룰수가 없다. 책에서는 주식배당을 주로 설명하고 있는데, 빠른 은퇴는 커녕 자칫 잘못하면 인생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죽을때까지 일해야 될 수도 있다. 물론, 인덱스펀드나 다른 재테크 수단들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진 않지만 참고할만한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목표치는 조금 비현실적이다. 10년안에 20억정도 모아야되는데 월급 다모으고 숨만 쉬어도 불가능하다. 모든 사례들이 미국에 맞추어져 있는것도 책의 내용에 공감하기 힘든 여러 이유 중 하나이다.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면 이렇다.

 

(파이어족이 되기 전의 경제 방식)

 

16퍼센트 수준의 저축률을 유지한다면 34년안에 은퇴할 수 있다.

1억3,200만원을 매년 지출하고, 2,420원을 저축하며 

1,100만원이 월별 지출액이고 201만6,300원을 매월 저축한다.

 

(파이어족의 경제 방식)

 

58퍼센트 수준의 저축률을 유지한다면 10년 안에 은퇴할 수 있다.

6,600만원을 매년 지출하고 9,020만원을 저축하며

550만원이 월별 지출액이고, 751만6,300원을 매월 저축한다.

 

  하지만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라이프스타일이 실현불가능적이고 극단적이긴 하지만 큰 틀에서의 방향은 여타 부동산재테크 책과 일맥상통한다. 최대한 아끼고, 지속적으로 불로소득 파이프라인을 형성하여 경제적 자유를 이룩하는 것. 이 책은 더 나아가서 은퇴시기마저 10년, 20년 앞당기라는 것이다. 

 

  FIRE족의 방법론적인 설명이나 추구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보다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이 책이 소비에 중독되어 저축하지 못하고 일에 묶여 있는 삶보다는 미친듯이 아껴서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은퇴하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는 것을 아주 자세하고 경험적으로 설명하는 초반 부분이다. 

 

  책은 자세한 경험을 통해 비교적 젊었을 때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의 행복감을 상상하게 한다. 40대 때부터 일하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 가슴이 설렌다. 비록 실현이 아주 어려울지라도, 이 책을 읽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시기와 은퇴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다면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