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비트수달 2021. 8. 5. 10:36
유튜브를 어물쩡 시작한지 한달정도 됐다. 원래 유튜브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친구가 쏘가리 잡는 장면을 제대로 찍게 되었고 이걸 올리려다 보니까 편집을 살짝하게 된것인데 올리는 김에 썸네일을 만들다 보니까 또 올리는 김에 전에 찍어놨던 영상도 같이 올리다 보니까 어느새 나는 유튜버가 되어있었다. 사실 예전에도 언젠가 유튜브를 하긴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컨텐츠가 없어서 못하고 있었다. 영상편집이야 요즘엔 워낙 배우기도 쉬우니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는 본인의 컨텐츠다. 뭐 찍어 올릴게 있어야 편집을 하지. 그러다가 올해 초에 낚시에 입문하고 푹 빠지게 되었는데 낚시 관련한 유튜브를 자주 보게 되었다. 낚시 유튜브를 보면 별거없다. 정말 제대로 하는 사람 몇몇 빼고는 다 고만고만하다. 그래서 나도 고..
낚시 비트수달 2021. 5. 1. 14:35
바다 루어낚시로 볼락, 우럭에 손맛을 본 뒤 나는 갈증을 느꼈다. 제대로 된 손맛을 느끼고 싶었다. 4대 돔(감성돔, 참돔, 돌돔, 벵에돔) 중의 하나인 벵에돔이 시즌 중에는 제주도에서 쉽게 낚을 수 있다고 해서 벵에돔을 목표로 준비를 했다. 유튜브와 책으로 기본 지식을 쌓은 다음 차례대로 물품을 샀다. 구명조끼, 바다찌낚시대, 릴, 모자, 안면마스크, 구멍찌, 각종 자잘한 채비 등등 사야할 것이 산더미였다. 바다찌낚시가 처음인데 혼자서 제주도를 간다는게 상당히 용기를 필요한 일이었다. 제주도에 부모님과 여동생이 살고 있어서 비행기표만 끊고 몸만 가면 되지만 그래도 제주도까지 혼자갔는데 꽝치고 오면 허탈함이 클 것 같았다. 그래도 이미 결심한거 일단 갔다. 그리고 제주도 도착 다음날 아침 여동생 집에서도..
낚시 비트수달 2021. 4. 8. 23:06
1. 채비 구성 - 제로찌 : g2, g3까지 여부력이 있는경우가 많다 - 채비 순서 : 매듭 - 반원구슬 - 0호찌 - 조수고무/도래 or 직결 - 목줄(g2, g3, g5, g7 B부력 이하의 봉돌) - 일반적인 제로채비보다는 빨리 내려가고, B찌 채비보다는 천천히 내려가는 채비 - 최대부력은 G2 정도까지 2. 어떤상황에 좋은가? - 바람이 많이 불때 유용하다(봉돌이 있기때문에 제로채비보다 안정감이 있음) - 매듭이 있기때문에 수심체크하기 좋다 - 매듭이 없는 제로찌 채비보다 수심체크하기 좋다 - 벵에돔을 4m 권에서 마릿수를 했다면 5~6m 권으로 다시 설정해서 씨알급을 노리기 편하다. 3. 단점 - 바닥수심에서 1m 이상부터 체크하기 시작하는데, 입질이 오는 수심층을 찾기가 귀찮다. - 원줄에 ..
여행 비트수달 2019. 11. 8. 17:38
아주 오래전부터 캠핑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오래전부터 생각해보건대 나는 자연지향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한동안 등산을 간간히 다니기도 했고, 심지어 혼자 등산 간적도 몇번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뭐 그렇다고 많이 갔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산에서 내려올때 무릎통증을 느낀 이후부터 등산을 꺼려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올해 초 북한산 등반을 이후로 등산은 가지 않는다. 1년 전 쯤에 강원도 선자령으로 백패킹을 갔었던 적이 있다. 캠핑장비로 꽉찬 배낭이 굉장히 무거워서 박지까지 가는것이 일반 등산과는 비교도 안되게 힘들었지만, 망망한 풍경속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의자에 앉아서 떨어지는 해와 어두워지는 하늘을 관찰하니 몸과 마음이 홀가분하게 비워지는 것같아 좋았다. 물론,..
여행 비트수달 2019. 8. 2. 14:49
가져간 책은 성석제의 이었다. 문체가 굉장히 흡입력있고, 소설의 구성 또한 독특해서 완전히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근현대를 살아간 한 가족의 대를 이은 서사는 머리를 띵하게 할 정도로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렇게 책을 읽다가 11시쯤에 에어매트를 펼치고 잠을 자려했다. 박지가 약간 경사져있어서 잠을 뒤쳑였다. 어찌어찌 잠이 들려고 하는순간 문자가 왔다. [긴급재난문자] 강원 호우경보, 산사태, 상습침수 등 위험지역 대피... 문자를 보는 순간 헉! 했다. 강원 산사태 호우경보 같은 위험해 보이는 단어들이 머리에 들어와 박혔다. 혼자 선자령에 백패킹하다가 조난당할 것같은 상상이 엄습해왔다. 지금 텐트와 짐을 다 걷고 어두운 산길을 내려갈 수도 없었다. 내려가지도 못하고 계속 있지도 못할것같아, 도대체 어..
여행 비트수달 2019. 8. 2. 14:28
캠핑텐트를 쳐본적이 없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방법을 깨달으니 금방 칠 수 있었다. 다만 팩을 박을 때 쓸 돌이나 단단한게 없어서 수건을 손에 말아서 주먹으로 박았다. 텐트를 다 치고 의자를 펼치니 마음이 편안해 졌다. 계속 멍하니 눈 앞의 풍경을 바라 보았다. 얼려온 에델바이스 맥주를 먹었다. 한모금 마시자마자 눈이 번쩍 뜨일만큼 맛있었다. 거의 인생 맥주맛...올라올 때 힘들었던 느낌이 다 날아가버리는 기분. 백패킹 오기전에 사온 치킨. 허겁지겁 먹었다. 핵꿀맛. 이 사진을 찍으려고 삼각대와 DSLR을 가져온것인데, 다음에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 욕심 안내고 핸드폰으로 그냥 찍어야겠다. 해가 빠르게 떨어졌다. 순식간에 하늘은 다양한 색으로 변화해가며 점점 어두워져 갔다. 완전한 자연에서의 저녁..
여행 비트수달 2019. 8. 2. 11:14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강원도 선자령의 풍경을 보고 완전히 홀려가지고, 백패킹에 관한 정보를 모았다. 여러 글을 보고 일단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제일 싸고 리뷰 많은 것으로 백패킹 용품을 다 샀다. 백패킹 용품은 일단 백패킹용 텐트, 배낭, 매트, 침낭, 실내등, 의자만 샀다. 더 사봤자 가지고 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사진을 제대로 찍고 싶어서 DSLR까지 챙겼다. 하룻밤을 보내야 하니 물도 많이 필요할 것같아서 많이 챙겼다. 물티슈, 수건, 여분의 옷, 삼각대, 블루투스스피커 등등을 챙겼는데, 결론적으로 엄청 후회했다. 박지로 갈때 무거워서 어깨가 빠지는줄... 천안에서 3시간 걸려서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막히진 않았다. 휴게소에 차도 많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