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치 - 범 내려온다
- 책과 음악과 영화
- 2019. 12. 5. 10:20
요즘에는 TV 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본다. TV를 틀고 채널을 수십개를 돌려봐도 재밌는게 하나 없다. 유튜브는 앱을 켜자마자 나의 취향을 간파해서 재밌게 볼만한 영상들을 눈앞에 나열해준다. 이날치 온스테이지 영상도 그 중 하나였다. 범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니. 이게 무슨...하면서 클릭했던 영상은 완전히 나를 사로잡았다.
구성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사실 판소리와 밴드와의 합은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이날치는 뭔가 다르게 들렸다. 베이스가 2명이고 일렉기타가 없다. 베이스 소리만 또렷이 들리는데 그루브가 세련되기 그지 없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는 베이스에 노이즈를 걸고 드럼타격감까지 강하게 더해서 시원한 느낌까지 준다. 온스테이지 영상에서만 볼 수 있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의 콜라보는 이 영상을 수십번 돌려보게 할만큼 중독적이고 어떤 밴드보다도 힙하게 느껴지게 한다.
분명 판소리인데 가장 힙하게 느껴지는 역전의 카타르시스.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이 밴드에 나는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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