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백패킹] 2. 이것이 백패킹의 맛

  캠핑텐트를 쳐본적이 없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방법을 깨달으니 금방 칠 수 있었다. 다만 팩을 박을 때 쓸 돌이나 단단한게 없어서 수건을 손에 말아서 주먹으로 박았다.

 

 텐트를 다 치고 의자를 펼치니 마음이 편안해 졌다. 계속 멍하니 눈 앞의 풍경을 바라 보았다.

 

 

 

 

 

  얼려온 에델바이스 맥주를 먹었다. 한모금 마시자마자 눈이 번쩍 뜨일만큼 맛있었다. 거의 인생 맥주맛...올라올 때 힘들었던 느낌이 다 날아가버리는 기분.

 

  백패킹 오기전에 사온 치킨. 허겁지겁 먹었다. 핵꿀맛.

 

  이 사진을 찍으려고 삼각대와 DSLR을 가져온것인데, 다음에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 욕심 안내고 핸드폰으로 그냥 찍어야겠다.

 

  해가 빠르게 떨어졌다. 순식간에 하늘은 다양한 색으로 변화해가며 점점 어두워져 갔다. 완전한 자연에서의 저녁은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가져온 책을 읽기도 하고 노래를 듣기도 했다. 홀로 오롯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자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밤의 풍경도 잊을수 없을만큼 근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더할나위없이 기대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백패킹의 입문이 성공적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했다. 조용한 자연속에서 책을 읽다가 잠을 잘 준비를 했다. 이따금 밖으로 나왔을 때 빠른 속도로 구름이 다가오는것을 보기도 했다. 그때는 그냥 산이라서 그런가보다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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