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1일차 - 물건 버리기

평소의 내방

  2020년은  인류 전체에게도 그리고 나 개인에게도 최악의 해다. 감당할 수 없는 최악의 일이 나에게 터졌지만, 죽을 수 없으니 감당해야한다. 오히려 이 최악의 사태를 기점으로 나의 삶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이 고통스럽겠지만.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좀 다잡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미니멀라이프에 꽂혔다. 단순히 물건을 버리고 간소하게 사는 것을 넘어, 소중한 것에 집중하고 부수적인 것들을 비워내는 생활방식이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결심을 했다. 미니멀리스트로 살기로.

 

 

 

 

 

 

알라딘에 팔고 버리고 또 버리고

   일단 첫번째 타겟은 내 방이었다. 온갖 물건들로 발 디딜틈 없이 비좁고 정신이 사나운 내방에 있는 물건들을 정말로 과감하게 비워냈다. 알라딘 중고매장에 팔리는 책들은 싹 갖다 팔아서 15만원 정도를 얻었고, 팔리지 않는 책들은 다 버렸다. 다시 한번 읽을 것 같은 책들만 남기고 전부다 카트를 여러번 왔다갔다하며 버렸다. 

 

책을 버리고 나니 텅빈 책장

책을 다 버리고 나니 책장이 텅텅 비었다. 굳이 책장을 다 내방에 둘 필요가 없어서 한쪽으로 다 몰고 책장 하나는 다른방에서 매트리스를 빼고 남은 자리에 옆으로 눞혀서 수납장으로 쓰기로 했다.

 

 

 

 

 

 

비워진 내방

  물건을 버리고 내 방은 완전히 바뀌었다. 공간이 헐거워지고 여유가 생겼다. 잡동사니 물건이 다 사라지고 내 생활에 필요한 핵심적인 물건들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물건을 비우니 목소리가 방에서 기분좋게 울린다. 물건들을 비워내고 비워낸 자리에 먼지를 닦아내니 방의 공기도 달라진 느낌이다. 가장 큰 변화는 나의 기분이다. 방에 들어올때마다 기분이 좋다. 방이 정리되면서 내 머릿속도 깔끔하게 정리된 기분이다.

 

  나의 미니멀라이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내 삶의 방식 전반을 미니멀라이프 스타일에 접목하여 차근차근 손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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