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보호를 위한 등산장비 풀세트 구입 후기(스틱,무릎보호대,레깅스)
- 여행
- 2020. 9. 15. 11:16
올해 초 북한산을 등산했을 때 내려오면서 심한 무릎통증을 느껴 거의 절뚝이면서 내려온 경험이 있다. 그때 이후로 등산을 안가게 되었는데 좀 알아보니 여러 장비를 통해서 무릎을 보호해야 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30중반으로 진입하는 지금 장비빨로 무릎을 보호해줘야 등산을 계속 할 수 있나보다. 조금 슬프다.
가장 먼저 구입한 것은 등산 스틱이다. 사실 이때까지 등산을 나름 많이 갔지만 등산스틱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변에 등산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모두 하나같이 등산스틱은 필수라고 했다. 그래서 무릎통증을 줄일 겸 등산스틱을 구입했고, 한번 구입할 때 좋은것을 사야 나중에 쓸데없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진리에 따라 가장 좋은 등산스틱을 구입했다. 레키 골드라벨 4단 접이식 등산스틱이며 가격은 25원 정도이다.
스틱을 사용해보니 왜 이걸 이제야 썼나 싶었다. 올라갈때 내려갈때 모두 유용했다. 끝없는 계단을 올라갈 때 등산스틱을 집고 체중을 실어서 뭔가 기대는 식으로 올라가니 힘이 덜 들었다(약간 4발로 기어올라가는 느낌). 그리고 내려올 때에도 양손에 스틱을 집고 무릎을 사뿐히 내딛으며 하산하니 무릎에 충격이 확실히 덜 가는 느낌이었다.
레키 등산스틱은 비싼 만큼 여러 모로 만족스러웠다. 4단 접이식이라 휴대성이 좋고, 분리와 조립도 간편하면서 견고했다. 높이 조절도 쉬웠고 스틱 자체의 무게도 가볍다. 그러면서 튼튼하고 탄성도 어느 정도 있어서 좋았다. 지리산 천왕봉을 등산하면서 하루 썼을 뿐인데 본전을 뽑는 느낌이었다.
무릎 보호대도 필수다. 무릎을 단단히 잡아주는 느낌이 안정적이다. 하산할때 무릎이 약간 시린느낌이 나는데 무릎 보호대가 있어서 덜한 느낌이다. 올라갈때든 내려갈때든 단단히 잡아주는 느낌이 좋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평이 좋은 잠스트 무릎 보호대를 샀는데 만족스러웠다. 일반 남성은 사이즈를 L로 구입하면 된다. 가격은 하나당 3만원 대이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할 겸 남자 레깅스 반바지도 구입했다. 젝시믹스에서 4만원대로 구입을 했는데, 반바지와 레깅스 모두 검은색으로 사고 싶었지만 전국적으로 품절이라 했다. 그래서 반바지는 회색이고 레깅스 부분은 검은색인 것을 샀는데 입고 보니 만족한다. 레깅스는 하체 전체를 잡아주는 느낌이 있다. 레깅스+무릎보호대+등산스틱 조합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이번 지리산 천왕봉 산행을 했다.
풀세트로 완전 무장하고 등산을 다녀 오니 확실히 알았다. 이때까지 무릎이 혹사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지리산 천왕봉을 장장 9시간동안(휴식시간 제외 7시간) 등산했는데 무릎이 아프지 않았다. 물론 아주 긴 하산길에는 조금 시큰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내려올만한 정도였다. 등산을 하고 다음날이되니 종아리와 복근에 알이 베겼을 뿐 무릎 관절이 아픈 느낌은 없었다. 이것만 해도 완전히 성공적인 등산이라고 할만큼 나는 만족스러웠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한달살기 숙소 후기 - 북촌 사랑각 : 독채 타운하우스 가성비 끝판왕 (0) | 2022.12.16 |
---|---|
지리산 천왕봉 등산 후기 (중산리 -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칼바위 코스) (0) | 2020.09.14 |
제주 섭지코지 민트 레스토랑 카페 - 최고의 뷰 (0) | 2019.12.30 |
부산롯데호텔 숙박 후기 (UFC부산 관계자와 선수들이 묵은 호텔) (0) | 2019.12.29 |
[제주도 여행]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 조식 후기 (0) | 2019.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