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 시 고려해야 할 것들 - 전기차 2년 반 타고 느낀점:테슬라 모델3

전기차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

 

1. 들어가기 

 

  나는 2년 반 전에 테슬라 모델3를 구입하여 지금까지 잘 타고 있다. 2년 반을 타면서 전기차에 대해 느낀 점이 많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전기차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부분과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이 글을 작성한다.

 

2. 전기차의 장점 1 - 유지비 절감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내연기관 차와 비교 했을 때 완속충전만 사용하는 경우 대략 어림잡아서 1/3 정도의 유지비가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내가 내연기관 차(경유)를 타고 다닐 때 한달 기름값이 약 30만원 정도 나왔었는데, 전기차로 바꾼 후 한달 10만원이 채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 유지비 절감은 차량주행거리가 많은 사람일수록 비용절감 폭이 크게 늘어난다. 그리고 엔진오일같은 갖가지 소모품이 훨씬 적게 들어간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기때문에 타이어와 워셔액만 갈아주면 된다. 심지어 브레이크도 전기차는 회생제동으로 많이 제동을 걸기때문에 브레이크패도 교체 주기도 훨씬 길다.

 

3. 전기차의 장점 2 - 정숙성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특유의 진동이나 떨림, 소음이 없다. 심지어 테슬라 모델3의 경우 시동을 건다는 개념조차 없다. 차에타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핸드폰 터치하듯이 깨어나고 바로 출발하면 된다. 차를 멈추고 문을 닫고 멀어지면 알아서 핸드폰이 꺼지는것처럼 차의 전원(?)이 꺼진다. 그리고 진동과 소음이 없는 부분이 굉장히 쾌적한데 전기차를 타다가 어쩌다 내연기관 차를 타거나 운전하게 되면 내연기관의 진동과 소음이 아주 불쾌하게 느껴진다. 

 

4. 전기차의 장점 3 - 가속력

  전기차의 경우 대체로 가속력이 빠른편이다. 내연기관차의 엔진처럼 변속이 되는 매커니즘이 아니라 바로 전기를 이용해 모터가 가속을 하는 방식이기때문에 딜레이가 없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제로백이 3초대까지도 나온다. 이것은 내연기관차로 치면 수억원대의 슈퍼카 성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델3 롱레인지 모델만 하더라도 제로백 4~5초대가 나오는데 웬만한 1억 이하 내연기관 차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5. 전기차의 장점 4 - 기타

 

  전기차는 차박을 할 때나 차에서 잠깐 잠을 잘 때 좋다. 내연기관처럼 엔진을 켜야 히터나 에어컨이 나오는게 아니라 전기만으로 에어컨이나 히터를 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유소를 가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자잘한 장점 중의 하나이다.  또한, 지구 환경에 어느 정도 기여한다는 만족감도 가질수 있다.

 

테슬라 모델3

 

5. 전기차의 단점 1 - 충전환경의 어려움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단점이다. 전기차는 아직 충전 인프라가 많지 않다. 따라서 장거리 여행을 갈 때 여행 동선이나 숙소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지 꼭 확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소위 집밥, 회사밥이라고 말하는 거주지 충전소, 직장 충전소가 없으면 전기차를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소한 둘 중 하나는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전기차를 구입할만하다. 물론 일주일에 매일매일 충전할 필요는 없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는 대부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km가 넘기때문에 일주일에 한두번만 충전해도 충분하다. 

 

5. 전기차의 단점 2 -  구매가격이 비싸고, 보조금을 받기 어려움

 

  전기차의 가격은 동급기준 내연기관차보다 1~2천만원 정도 비싼편이다. 따라서 처음 구입할때 부담이 된다. 물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전기차 보조금이 있지만 매년 지원금이 줄어들고 있고, 경쟁이 치열해져서 받기 어려워지고 있다. 나는 2년반전 모델3를 구입할때 보조금 1천5백만원을 지원받아서 실구매가 약 5천만원 정도에 구입을 했었다. 

 

5. 전기차의 단점 3 -  겨울에 주행가능거리가 줄어든다

 

  전기차는 대체로 겨울에 주행가능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다. 배터리 효율이 저기온에서 낮아지기 때문이며 히터가 전기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타다보면 겨울에 주행가능거리가 확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에서 '히트펌프' 시스템이 장착되면서 조금은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그래도 겨울에는 확실히 줄어드는 편이다.

 

6. 결론

 

  나는 2년 반 동안 테슬라 모델3를 타면서 99% 만족감을 느꼈다. 내가 살면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테슬라 모델3를 산것이다. 아파트에서 충전하기도 편하고, 운전하는 재미도 많이 느끼고 있고, 비용도 절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추천하지는 않는다. 무조건 충전환경이 구비되어 있다는 조건하에 이 모든 장점이 해당되는 것이다. 많은 장점이 있지만 충전환경이라는 단 하나의 단점이 모든 장점을 상쇄할 수 있다. 전기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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