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소액적립식 장기투자(9개월차)

  비트코인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소액으로 적립식 장기투자 시작한지 딱 295일째 되는 날이며 달로 계산하면 9개월차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가 투자할 수 있는 순수잉여자금이 많다는것을 알았다. 9개월차인데 무려 1770만원을 투자했고, 비트코인 보유수량은 0.346이다. 

 

  1BTC를 모으기 위해서는 5년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봤는데 지금 속도라면 2년반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것같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이상으로 갑자기 날아가지 않는 이상 가능하며, 비트코인이 3천만원대로 떨어지면 목표를 조기 달성할수도 있다.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올라갈 가능성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 물론 이런 예상 자체가 아무 의미없고 시장의 방향은 늘 모두가 예측한 반대방향으로 가는경우가 많음을 안다.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2~3년간 하락 또는 횡보장이 계속 되길 바란다. 내가 잉여자금으로 마음편하게 비트코인을 사 모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이 돈은 정말 순수 나의 잉여자금(용돈+@)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설사 마이너스 90프로가 된다하더라도 상관없다. 상관없다기보다는 정신적인 타격이 크게 없다는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9개월동안 3천만원일때에도 매수해봤고 7천만원일때에도 매수해봤다. 수익률이 플러스 700만원까지 찍힐때도 있었고, 마이너스 300만원까지 찍힐때도 있었다. 그런데 상승장에 그리 기쁘지도, 하락장에 그리 힘들지도 않았다. 상승장에는 오히려 많이 사모으지 못해서 아쉬웠고, 하락장에서는 지금 얼른 사모아야겠다는 생각만 더 들었을 뿐이다.

 

  러우 전쟁과 바이든의 행정명령, 그리고 예정되어 있는 수차례의 금리인상, 테이퍼링 등 다가올 악재가 산더미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늘 그랬듯 엄청날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곳에서 근무하는 동안(5년 예상) 나의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딱 5년만 지금처럼 즐겁게 투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