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20. 10. 20. 15:26
영화 새파란 하늘의 평화로운 시골이 배경인데 사람을 잡아다 메달고 죽이고 뒷산에 매장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등장인물들은 시체를 매장하고 야산에 파묻는데 평범하고 착하기 그지 없는 인물들이다. 아이를 유괴한 사람들이나 유괴에 가담한 주인공들은 너무 선한 인물들이라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며 응원하게 되는 심각한 괴리에 빠지게 되는데 이 느낌이 신선하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괴리감을 보여준다. 그냥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작정하고 괴리에 괴리가 이어지는데 이게 또 사실적이다. 설득력이 있다. '악의 평범성' 같은 거창한 설명까지 갈 필요없이 그냥 원래 다 이런것처럼 자연스럽다. 그걸 영화로 보니 또 신선하다. 보는내내 '새롭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유아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가 없다. 그..
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12. 25. 23:34
네이버 영화 평점을 보면 상당히 안좋아서 조금 기대를 내려놓고 봤다. 안볼까하다가 봤는데 보고 나서 깨달았다. 아, 알바들을 동원한 평점테러였구나... 영화 자체로는 굉장히 준수하고 스펙터클하다. 신파도 재난영화에서 이정도면 아주 적절한 수준이고, 미국과 중국의 대응과 한국정부에 대응 또한 딱 적절한 수준으로 묘사된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미국이 악이고 왜 북한이 선이냐 하는 개소리를 주절대는 인간들이 있으면 아마도 벌레일 확률이 높다. 영화 요소요소에 배치되어있는 유머도 마음에 든다. 물론 이 모든것들은 탑 영화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덕분이기도 하겠다. 수지에 대한 욕들이 많던데, 이정도면 연기가 영화에 누가 되지는 않은 것같은데, 아마도 알바들이 또 욕한거라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킬링타임용 재난 영화..
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12. 11. 17:27
● 후 기 - 겨울왕국은 보기 싫고, 딱히 보고 싶은 영화도 없어서 이 영화를 봤다. - 이시언의 첫 주연영화라는게 이 영화가 요즘 조금 회자되는 이유였나보다. - 영화가 시작하는데, 굉장히 저예산 영화같은 느낌이 들었다. - 그냥 영화가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엉성하다. - 전체적인 전개 줄거리도 엉성하지만 더 엉성한건 극중의 캐릭터들이다. - 안내상이 연기한 '최대연 경위'가 일단 최악이다. 캐릭터도 설득력 없고, 그래서 그런지 연기도 못나보인다. - 배우 김소진의 연기도 영화에서 가장 큰 악역을 맡기에는 역부족이다. - 기타 조연들의 연기도 정말 최악이다. 보고 있으면 약간 민망함이 몰려올 정도. - 반전이 있긴 한데 별 의미없는 반전이고, 반전에 반전을 기대했는데 없다. 그냥 영화가 맥없이 끝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