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12. 31. 16:49
2019년 2월에 나온 검정치마의 정규 3집. 조휴일이 늘 그러하듯 정규앨범의 발표는 늦어졌다. 오히려 발표일이 확정 공지되면서 으잉!? 진짜 나온다고!? 하는 놀라움과 이렇게 빨리?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앨범 자켓의 이미지와 같이 이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논란이 되었다.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본다느니 하는 그런 담론들이 앨범을 뒤덮었다. 하지만 그런 논란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내 논란은 자연스럽게 찬사로 바뀌어갔다. 타이틀 곡 섬(Queen of Diamonds)은 개인적으로 한국어로 쓰인 노래가사 노래 중 최고의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유니크하고 신비로운 기타 인트로와 나른한 도입 멜로디, 극적인 전개, 후렴구의 중독성과 세련됨까지.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명곡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책과 음악과 영화 비트수달 2019. 12. 5. 10:20
요즘에는 TV 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본다. TV를 틀고 채널을 수십개를 돌려봐도 재밌는게 하나 없다. 유튜브는 앱을 켜자마자 나의 취향을 간파해서 재밌게 볼만한 영상들을 눈앞에 나열해준다. 이날치 온스테이지 영상도 그 중 하나였다. 범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니. 이게 무슨...하면서 클릭했던 영상은 완전히 나를 사로잡았다. 구성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사실 판소리와 밴드와의 합은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이날치는 뭔가 다르게 들렸다. 베이스가 2명이고 일렉기타가 없다. 베이스 소리만 또렷이 들리는데 그루브가 세련되기 그지 없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는 베이스에 노이즈를 걸고 드럼타격감까지 강하게 더해서 시원한 느낌까지 준다. 온스테이지 영상에서만 볼 수 있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의 콜라보는 이 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