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비트수달 2020. 12. 14. 23:37
2020년은 인류 전체에게도 그리고 나 개인에게도 최악의 해다. 감당할 수 없는 최악의 일이 나에게 터졌지만, 죽을 수 없으니 감당해야한다. 오히려 이 최악의 사태를 기점으로 나의 삶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이 고통스럽겠지만.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좀 다잡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미니멀라이프에 꽂혔다. 단순히 물건을 버리고 간소하게 사는 것을 넘어, 소중한 것에 집중하고 부수적인 것들을 비워내는 생활방식이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결심을 했다. 미니멀리스트로 살기로. 일단 첫번째 타겟은 내 방이었다. 온갖 물건들로 발 디딜틈 없이 비좁고 정신이 사나운 내방에 있는 물건들을 정말로 과감하게 비워냈다. 알라딘 중고매장에 팔리는 책들은 싹 갖다 팔아서 15만원 정도를 얻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