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비트수달 2019. 8. 16. 00:33
1930년대 초반 동만주의 항일유격근거지에서 벌어진 '민생단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역사적으로 특수한 시간적 공간적 소설 배경이 끌려서 읽게되었는데, 친절한 문체가 아니라 쉽게 읽히진 않았다. 만주국이라는 불완전한 통제하의 동만주는 민족, 국가, 이념이 뒤섞여 아수라장과 같았다. 한반도에서 쫗겨온 조선인들에게 항일유격의 근거지가 되지만, 이념적으로 중국인들에게까지 억울하게 배척받으면서 조선인들에게 동만주는 지옥 그 자체가 된다. 전개가 친절하지 않고, 여러가지 이념적 배경들이 얽히면서 책을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민생단 사건을 소설로 통해서 그나마 간접 체험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이념의 대립으로 빚어진 절망적인 비인간적 사건이 민생단 사건은 또 완전히 새로운 극적인 사건으로 다가온다...